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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대상포진, 피부질환 아닌 신경질환… 통증의학과 진료의 역할은?

관리자 2026-08-05 조회수 10

대상포진, 피부질환 아닌 신경질환… 통증의학과 진료의 역할은?

  • 정민아 기자
  • 입력 2026.06.22 11:56
  • 댓글 0




도움말=서울본마취통증의학과 김상현 원장

[바이오타임즈] 대상포진은 흔히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신경에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피부에 나타나는 발진과 수포가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이지만,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피부 병변보다 극심한 통증인 경우가 많다. 특히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를 일으켰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기에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 몸살과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로감이나 근육통, 권태감이 먼저 나타난 뒤 특정 부위에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이 발생하고, 이후 붉은 발진과 수포가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피부 병변이 사라진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상포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이는 바이러스에 의해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성 통증으로, 피부가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옷이 닿는 자극조차 견디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 치료는 단순히 피부 병변을 가라앉히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초기 치료와 함께 통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발병 초기 적절한 통증 치료가 이뤄질 경우 신경 손상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의학과에서는 대상포진 환자의 통증 정도와 신경 손상 상태를 평가한 뒤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술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통증 조절을 시도한다. 신경차단술은 염증이 발생한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 신호 전달을 줄이고 신경의 과민반응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통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단순히 참는다고 좋아지는 통증이 아니다. 통증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발생하고 활동량이 감소하면 회복이 더뎌질 수 있으며, 고령 환자의 경우 우울감이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피부 발진이 생겼을 때뿐만 아니라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신경 통증 관리에 대한 진료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방 또한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대상포진 예방접종 역시 발병 위험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발병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잠실 서울본마취통증의학과 김상현 원장은 “대상포진은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경 손상과 통증 관리가 치료의 핵심이 되는 질환이다. 피부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치료가 끝난 것이 아니며, 통증이 남아 있다면 신경계 회복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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